독후감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어느 한 남자가 신호등이 걸려있는 차 안에서 소리친다. “눈이 안 보여, 눈이 안 보여!!” 이 남자를 시작으로 원인 모를 재앙은 점점 퍼지기 시작한다. 이 남자를 처음 도와준 남자, 처음 눈먼 남자의 아내, 안과에 진료받으러 갔을 때 그 장소에 있던 모든 사람들(노인, 사팔뜨기 소년, 의사, 의사의 아내, 검은색 안경을 쓴 여자). 즉, 거의 처음 이 뜻 모를 전염병에 마주친 이들이 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환상적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주제 사라마구답게 소재 자체는 환상적인 뜻 모를 백색 실명이지만 그 소재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극 리얼 주의이다.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이런 백색 실명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 주어진 상황들이 있겠구나 그리고 문장부호가 없이 상상으로 강렬히 표현된 그 감정을 느끼겠구나.. 더보기 <책> 잠 - 무라카미 하루키 이전 기록 문학으로 먼저 만났던 저자를 이번에는 잠을 소재로 한 소설을 통해서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여성은 이야기가 시작하자마자 잠을 자지 못한다. 잠을 불면증과 같이 못 자면서 병을 얻은 것과는 달리 주인공은 잠을 자지 않아도 생물학적으로 아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즉,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이렇게 처음 잠이 달아난 당시 주인공은 이상하고도 무서운 꿈을 꾼다. 위태롭게 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을 때쯤, 발밑에 검은 그림자의 형태가 보인다. 그것은 점점 다가오고, 정체는 바로 검은색 옷을 바짝 입은 노인이었다. 노인은 그녀를 가만히 쳐다보다 이내 주전자를 들어 아무도 모르는 물(?)을 주인공의 발치에 계속 뿌린다. 계속 물을 맞다가 주인공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다. 이후 정신이 말짱.. 더보기 <책>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말’, ‘글’ 그리고 ‘행동’의 아름다움과 그 따뜻하고 차가움을 잘 녹여낸 책 이다. 작가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발견한 의미 있는 단어, 말, 언어들의 온도를 표현하고자 한다. 일상 속 풍경을 그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언어의 유래와 의미를 분석, 조각하여 탐닉하기도 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온도를 느끼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느끼게 되었던 건, 한글이 참 대단하다는 것이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단어, 문장이라도 점 하나, 조사 하나만 다르다면 그 내용도 또한 순식간에 달라진다. 이 이로움이 온도라는 것의 높낮이를 확 늘리게 되었구나! 또 급변할 수 있게 만들었구나! 심히 느끼게 되었다. 그 다양성이 상당히 크구나 싶었다. 한 일상을 예로 들자면 전철에 노부부가 타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휴대폰 DM.. 더보기 <책> 마음청소 - 우에니시 아키라 고민과 불안을 씻는 88개의 마음 테라피, . 제목과 표지에 쓰여있는 글이 말해주듯 이 책은 독자가 가지고 있는 마음고생들을 조금은 덜어줄 위로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적혀있는 책이다. 이 책에 나온 고민을 자신과 대조해보며, 자신을 비워나간다는 느낌으로(청소의 느낌) 해결해나가다 보면 내가 되고 싶은 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고민이 점차 많아지는 나와 같은 시기의 사람들에게 이 책은 확정적인 답이 아니라, 생각, 습관 등을 바꿀 수 있는, 마음을 덜어낼 수 있는 글들을 통해 더욱 행복한 삶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타 다른 책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 나가는 책이 아니고 한 장으로 구성되었고 마음 테라피 왼쪽 위에 쓰여 있는 상태, 고민에 관한 문장을 읽.. 더보기 <책> Underground2 약속된 장소에서 -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 를 읽지는 않았지만 다루고 있는 것이 1편과 아예 시야가, 작가의 생각이 달라서 읽을 수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본에서 일어난 유명하고도 끔찍한 사건인 1995년 도쿄 옴진리교 사린가스 살포 사건을 이 책을 통해 다루고 있다. 책은 사건 자체를 다루는 것이 아닌 사건의 피해자(1편)나 그 당시 옴진리교의 신자들을 사건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 인터뷰를 통해 기록하고 있는 기록 문학이다. 책에서는 옴진리교 신자 8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는데 일반 신자에서부터 아사하라 쇼코 즉, 옴진리교를 이끄는 교주와 꽤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고위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들에 비해 상당히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그에 따라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던 것 같다. 기록문학이라는 .. 더보기 <책> 두 해 여름 - 에릭 오르세나 언어와 언어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는 번역가 질은 자신의 거처에서 벗어나 이곳저곳을 떠돌며 여행도 다니고 자신의 영감과 작업의 동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줄 공간을 찾고 있다. 그러던 중 책의 표현에 따르자면 ‘수백 개의 분홍빛 바위들이 수평선까지 점점이 흩어져 있고 그 바위들 사이로 온갖 형태의 돛배들이 미끄러져 가는 넓디넓은 청색 해원’(p.187)을 가진 섬을 방문하게 된다. 매력적인 섬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섬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꽤 오랫동안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한 출판사에서 질에게 한 통의 편지와 거액의 금액이 보내어졌다. 편지의 내용은 간단, 한 저자의 책을 번역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섬에서의 지금의 삶을 깨트리기 싫어 고민했지만, 자신의 생활비도 거의 떨어졌겠다, .. 더보기 <책> 이카루스 소녀 - 헬렌 오이예미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외톨이 소녀 제스, 그녀에게 어느 날 자신과 엄청나게 잘 맞는 친구 틸리가 나타나는데. 아동들의 성장 과정 속에서 겪는 혼란과 자기만의 세계를 자신이 창조한 친구와의 이야기와 사건들을 경험해나가며 성장해나간다. 주인공인 제스는 나이지리아인 엄마와 영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평소 벽장에 들어가(엄마의 품 같은!)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기 좋아하는 약간은 폐쇄적인 아이이다. 사회성이 조금 부족한 그녀는 엄마의 고향으로의 여행을 통해 기분전환을 하러 떠난다. 거대한 저택과도 같은 그 집에서의 삶을 지내던 와중 현재는 쓰고 있지 않은 별채 같은 집에서 어느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숨겨져 있는 장소에서 한 발랄한 소녀를 발견한다. 그녀의 이름은 틸리 별명을 붙여 앞으로는 틸리틸.. 더보기 <책> 트렁커 - 고은규 이상한 잠 습관이 있는 그녀 온두. 그녀는 오늘도 자신에게 익숙한 장소에 놓여있는 자기만의 공간인 자신의 차의 트렁크에 들어가 잠을 잔다. 어느 날 이런 그녀의 평화를 깨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바로 그녀의 자리에 차를 주차한 남성이 나타난 것! 심지어 그 남성은 자신이 주차를 시킨 이 빈 공터의 주인이라고 하는데. 따라서 당연히, 쫓아낼 줄 알았던 초조해하던 온두에게 차를 주차한 남자 름은 뜻밖의 제안을 하게 되는데, 바로 자신이 만들고 있는 게임을 테스트해달라는 것이었다. 게임 이름은 ‘치킨 차차차’이고 기억력 게임이며 지게 될 시 정해져 있는 룰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어야 한다. 온두는 어렸을 적 기억이 없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기억을 안 하려고 하는 것). 그녀는 평소 사차원이고 과잉 방어..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