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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책> 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Heath라는 음식점 겸 바를 운영하고 있는 ‘무카이 사토시’. 어여쁜 딸 호노카와 자신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아내 가오루와 함께 행복하고 단란한 일상을 보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의 행복은 그의 과거와 얽혀 있는 편지 한 장, 한 줄로 인해 희미해져 간다. "그들은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그가 과거에 했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시간이 오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그의 삶을 옥죄어 오기 시작한다.

 

p.186~187

"죄를 저지른 짐승만도 못한 남자. 나와는 인연도 없고, 연고도 없는 생판 남 그 남자를 죽이면 이 고통에서 해방된다. 소중한 가족을 지킬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멀뚱멀뚱 서 있었다.”

 

위 문장이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심정, 그 모든 것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뽑아낸 문장이다.

한 남자는 과거에는 지금과 비슷한 꿈마저도 전혀 꿈꿀 수 없었다. 그는 멍으로 덮인 흉측한 얼굴과 도박과 사기 등의 범죄들에도 연루되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생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큰 일에 연루되고도 마는데 야쿠자의 돈을 뜯고 살기 위해 칼까지 사용하기까지 하여 전국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렇게 살다가는 답도 없겠구나 싶은 그는 결국 다리 위에서 자살을 하려 하는데 이를 실행하려는 도중 한 노인을 만나 그녀의 부탁, 약속을 받아들이며 큰돈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흘러 약속을 지키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게 되고 그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서서히 주인공 무카시 사토시를 압박하게 된다.

 


 

한창 베스트셀러에 관심이 있었던 때, 책 소개를 읽고 이 책이 왜 이렇게 오래 1위에 머무를 수 있는지 그 이유에 물음을 가지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책은 전반적으로는 몰입도가 좋아 재미있게 읽었다. 죽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매우 연루한 노인이 어떻게 그렇게도 체계적이고 감시적으로 그를 압박할 수 있는지 그 내막을 상상하며 추리하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웠다.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건 그 약속을 시행하려는 과정에서 망설임이 길어질 수 있는 건 이해하나 행동을 취하며 일본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속이려 한 그의 일정을 따라가기만 하기에는 조금 무료하고 이야기만 길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 1위를 조금 오랫동안 유지를 할 수 있던 이유는 책과 관련해 무슨 스토리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회적 배경이나 상황을 포함한다면 그럴 수도 있는 내용이겠구나 싶었지만, 책의 내용만 읽었을 때는 다른 더 좋고 흥미로운 책이 더 많다고 생각해 아직은 잘 모르겠다. 평들도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읽어볼 메리트는 어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많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 

 


 

내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