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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책>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 글배우

 

“용기 내도 좋다. 살아있는 모든 날들”

 

이 책은 위로의 글에 가까운 여타 다른 자기 계발서가 아니라, 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해당하는 조언을 던지기에 위로보다는 조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저자인 글배우는 우리에게 이런 메시지를 책 표지를 통해 건넨다.

 

‘지금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시간들이 언젠가는 분명 당신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그 수많은 고통과 시련을 버텨낸 당신에게는 감동이 있다. 살아가는 모든 날,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제목에서만 봐도 일단은 먼저 가장 와 닿고 응원을 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지금까지 해온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그 고민의 좌절 순간순간들에 응원한다.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라고 하면서 그 순간순간들의 모여 지금을 만들어 낸 것이고, 그것의 앞으로는 더 밝은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넌지시 응원한다.

 


 

나의 에피소드로 이 책은 선물로 받은 책인데, 그 선물 받은 과정이 조금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학 시절 군대에 들어오기 전 여자 친구와 서로 사이가 틀어져 군대에 들어오기 얼마 전, 불과 1달 전쯤 헤어지게 되었는데. 어느 날 군 입대 며칠 전, 외출 후 집에 돌아오니 쇼핑백이 있었다. 선물을 대신 받은 부모님을 통해 들은 건, 어떤 여자아이가 건네주기만 하고 갔다는 것. 쇼핑백 속에는 이 책과 군 입대 선물인 손목시계가 있었는데 헤어지기 전 사놓고 책과 함께 건네주었던 것 같다. 이 책 속 한 부분이 접혀있어 나로 하여금 그 부분을 이해하길 바랐던 것 같다. ‘사람에게 받는 상처가 제일 크다’라는 부분이었으니 아마 내게 그러한 내용을 전달하고 이해하길 바랐던 것 같다.

 

아무튼 그래서 이 책을 크게 읽고 싶지 않았지만, 마땅히 읽을 책도 없기도 하거니와 집에 요즘 읽을만한 자기 계발서라고 하면 이 책만 떠오르게 되어 읽게 되었다. 내용으로는 사람들의 생각들을 다룬 것이 아니라 고민 자체를 담고 있기에 그 무거움이나 진중함이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 다가오거나 받아들이기에 나의 경우는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글이 굉장히 세부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고, 세세하고 내용적이라 시간을 조금 더 내어 읽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글의 큰 단락들 사이에 저자와의 담화 같은 담화(누군가와의)의 부분이 있는데 그 내용이 책을 더 읽게끔 하고 받아들이기에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저자의 태도나 생각을 나타내고 있기에.

 

나에게로 하여금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와 닿은 부분은 고민의 진중함을 가장 잘 다뤄낸 ‘시련을 이겨낸 너에겐 감동이 있다’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보면 내가 받아들이기에 지금, 이 순간 또한 시련이고 견뎌내야 할, 이겨내야 할 과제인지 모른다. 지금의 이 상황을 이겨내고, 잘 해결해 나가고 나서 나의 삶이 그 누군가에게 아니, 가장 크게는 나에게 스스로 감동이 되었으면 한다.

 


 

내 별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