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재미있는 유머집 속에 숨은 사회비판과 뼈 있는 말들. 그의 재치 속엔 제목인 ‘블랙코미디’에서도 알려주듯 씁쓸한 웃음이 있다. 독후감을 작성하며 기억에 많이 남지는 않았던지라 한 영상에서 명언이라 하는 것들을 추려왔다. 그에 대한 나의 코멘트나 생각, 느낌들을 써본다.
1. "오해들 하는 데 내가 겁이 많아서 참는 거지 착해서 참는 게 아니야."
2."걱정거리를 통장에 넣어두고 싶다. 거기는 뭐 넣기만 하면 다 없어지던데."
3. "젊음을 돈 주고 살 수는 없어도 젊은이를 헐 값에 살 수 있다고 보는 모양이다."
4. "대한민국에서 아들, 딸로 살기 힘든 이유. 딸 같아서 성희롱하고, 아들 같아서 갑질함."
5.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6. "듣는 순간 기분 나쁜 말.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7."니가 아는 거라곤 니가 다 아는 줄 아는 것뿐이다."
8. " 어느 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맡기라고."
9. "내가 숲속에 있는데 어떻게 나무를 안 보고 숲을 보나."
10. "상처는 어째서 준 놈들이 받는 척할까."
11. "나는 굽실대지 않는 사람을 불친절하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갑질은 내가 하는 것이었다."
12. "아니, 무슨 경력직만 뽑으며 나 같은 신입은 어디에서 경력을 쌓나."
13. "나만 힘든 건 아니지만 니가 더 힘든 걸 안다고 내가 안 힘든 것도 아니다."
14. "어떤 일이든 진정 즐길 줄 아는 자만이 금수저 밑에서 일할 수 있다."
느낀 점 :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남에 대한 평가의 재평가일 수 있겠다. 그것이 바로 오해이고, ‘나의 편향된 시선을 다시금 생각해 봐야 싶기도 하겠다.’하는 구절이었다.
지금의 경제난(?) 통상적으로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나타나는 통장의 잔고를 이용한 투덜거림이라고 생각한다. 걱정거리에 대한 바람이기도 하고…
젊은이의 대우, 기성 사회의 문제점을 풍자한 내용이다. 젊은이의 고용비를 너무 적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 하는 꼬집음.
여자로서는 성희롱을 남자로서는 갑질을 일삼는 윗사람들의 문제점. 추가로 생각하자면 대한민국은 아들, 딸 둘 중 하나라서 결국은 누구나 살기 힘든 지금 이 사회를 비판한다.
청춘들에게 건네는 “아프니까, 청춘이야”라는 말을 듣는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말.
사람 사이에서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나, 상대방의 태도를 실제로는 저렇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없지만, 마음속 한편으로는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힘든 상황에서 “이건 다 운명이야.”라고 책임 전가하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음을 돌려 말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현실은 숲 속인데 힘든 상황에 어찌 보통 사람이 멀리 볼 수 있을까?
이것도 마찬가지로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느꼈을 법한 어두운 면을 설명하는 내용, 적반하장이 팽배한 우리 사회.
나에게서도 반성하게 되는 부분, 무심코 사용한 언어나 행동이 매우 나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잘못된 내용일 수 있었겠구나 싶었다.
취업난 속, 경력직에 우대 상황을 비꼬아 쓴 내용. 그럼 신입들은…
나를 이해하고 위로해주려 잘못 말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 ‘내가 힘든 건 내가 제일 힘든 거야.’
현재 대한민국이 재벌 사회 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상식 속 우리네의 삶을 안타깝게 만드는 한마디.
내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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