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붐을 일으킨 <전지적 짝사랑 시점> 그 인기를 이어 작가는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한 사랑의 모습을 더 보여주기 위해 책을 출판했다. 나의 또래(?)와 더불어 한창 연애를 눈을 뜬 시기까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준다. 제목에서도 보이듯 짝사랑을,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짝사랑에 관련된 아련함, 달달함 등등의 느낌들을 ‘혼자 시작했거나’를 통해 보여주기도 하고(그 시작을), 연애의 과정 도중에서 느끼게 되는 혼자만의 감정, 생각 등을 짝사랑에 비추어 ‘더 좋아하거나’를 통해 보여주던가, 그도 아니면 ‘아직 끝나지 않았을 때’를 통해 사랑의 마무리 지점에서 느끼는 나 혼자만의 그런 것들을 보여주기도 한다.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달달하다기보다는 씁쓸함이 더 컸었던 것 같다. 추억도 불러일으키면서… 나의 경우에는 군대에 들어오기 이전 성인이 되고 난 이후 2년의 대학시절 동안 한 3, 4달 빼고는 2번의 연애 경험으로 계속 교제 중이었었는데 이런 책들을 보면서 추억에 잠겼었던 것 같다. 어떤 글귀를 통해 나타난 내 모습이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켰는데, 그 모습 속에는 달달하고 기분 좋았던 웃음이 지어지는 모습도 있었던 반면 연애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를 불러일으키는 장면도 있었다.
앞으로의 나의 연애 생활에 도움을 줄 만한 내용도 많았던 것 같다. 남자의 심리에서만 생각하다 보니 놓쳤었던 부분도 알게 되었고 또 같은 상황 속에서의 상대의 입장을 더 명료히 알 수 있어 배려심도 틔워갈 수 있었다.
연애 세포를 건들건들하는 책.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감성에 잠겨 책을 읽는 동안만큼 몰입도는 높았던 것 같다. 다만 자극을 통한 단편적 느낌들을 받는 킬링타임용의 자극 에세이라 내게 남아있는 큰 여운은 소설보다는 개인적으로 덜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웹드라마를 통해 청춘들의 상상들을 자극하는 것을 나는 좋아한다. 그래서 자주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는 구독하고 매주 챙겨보기도 하고 관련된 채널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책과 동영상 중 이러한 자극들을 더 많이 느낀다고 하면 동영상이 당연할지라 책 속에서의 그 활자의 특별한 감성 그리고 웹드라마에서 사용하지 않은 내용을 더 읽어갈 수 있음에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면 추천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혹자는 웬만하면 이런 연애 서적은 돈 주고 사지 말자는 주의가 있다는 데 약간 공감을 받았다. 차라리 연애 중인 사람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도… 아무튼 책 속에선가? 그런 내용이 있다.
‘사랑은 어쨌든 다 짝사랑이라고...’
어떤 구절보다 이 구절에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고 넘어갔는데, 정말 잘 표현한 내용인 것 같다. 특히 청춘들의 사랑 속에선 진짜로 우리가 생각하는 일방적인 짝사랑의 형태도 있고, 서로 간의 사랑이 확인되고 진행됨에도 그 속에서의 사랑의 정도(?)가 차이는 있을 수 있으니 짝사랑이라는.
내 별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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