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까이고 아래서 치이는
나는 끼인 세대. <낀대>
친구들의 결혼 소식, 날아오는 청첩장들은 많아진다. 결혼이 다가오려는 걸까?
엄마의 첫 기일을 맞아 아빠에게 가는 길. 아픈 발에 준원이 차를 몰고 도와주러 왔다.
이래 저래 오해하는 아버지는 전형적인 옛 아버지 스타일이다. 대화가 안 통하시는...
"둘이 사귀는교?"
"우리 때는 골방에 살믄서 집도 사고 아도 키우고 돈도 모으고 다 했어!"
아빠를 걱정하는 딸, 그런 딸에게 부담 주기 싫은 아버지.
내가 싫었던 아빠는...
"이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그러니까 집에서 좀 쉬라니깐."
"100세 시대에 누가 논다 그러노 땅파봐라 돈 나오나?"
"나도 이제 용돈 보내줄 수 있어."
"자식새끼 얼마나 번다고 빌어먹노."
"근데 어느 순간부터 무서웠어요.
엄마를 이해하게 될 줄 알았는데, 점점 아빠가 이해 됐거든요.
늘 옆에 없었던 거, 점점 나랑 멀어졌던 거...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는 거까지 모두 다."
준원의 속 깊음.
"두 분 사진 한 잔 찍으시죠."
왜 이렇게 부모님 관련 스토리만 나오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자식 생각하는 부모님 마음, 부모님 생각하는 자식 마음이 부딪힐 때를 보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다.
내가 그토록 싫어했던 부분까지도 결국은 닮아 가는 나를 통해 부모님을 볼 때면.
왜 같을 순 없는지.
잠깐 쉬어가는 부분이긴 했지만, 다른 측면으로 꼰대와 신세대. 우리 엄마, 아빠와 나 사이를 보는 듯한 모습에 울컥함을 안고 시청했다. 조금 더 힘들지만, 우려하던 일이 발생해버린 회사로 교영 과장님과 함께 돌아가 봐야겠다.
내 별점 - ★★★★★★★.☆(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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